아버지로 부름받은 공동체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에르미타주 미술관에는 렘브란트의 <탕자의 귀향>이 있다. 누가복음 15장을 17세기의 화가 렘브란트가 죽음을 눈앞에 둔 채 그려낸 유작이다.둘째 아들은, 머리는 거의 빠지고 몸은 지치고 여윈 모습으로 무릎을 꿇고 아버지의 가슴에 머리를 파묻었다. 외투도 없고, 아랫도리는 다리가 훤히 보일 정도로 해어졌다. 신발은 너덜너덜해졌고 그것도 한쪽만 신고 있다. 자주색 망토를 넉넉하게 걸친 아버지는 그 아들의 어깨를 감싸쥐고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다. 그 옆에는 못마땅한 눈초리로 아버지를 응시하고 있는 큰 아들의 모습이 보인다.이 그림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헨리 나우웬은 이 그림을 통해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하심을 체험하면서 라르쉬 공동체의 지적 장애...
발행인칼럼
2010년 0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