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문화의 세속화와 불안 치유 방안 - 《불안한 현대 사회》 (찰스 테일러 / 이학사)
찰스 테일러는 현대 문화 비평에 가장 탁월한 철학자다. 이 책은 아직 번역되지 않은 900쪽에 가까운 대작 《세속시대》(The Secular Age)의 요약본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현대인이 빛나는 성취와 풍요에도 불구하고 불안증에 시달리는 원인을 삶의 의미 상실에서 찾는다. 또 불안의 치유는 진정한 삶의 이유를 찾는 근원적 갈망이 회복되는 데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엔 진정성을 찾아 헤매는 불안한 현대인에게 필요한 통찰로 가득하다. 현대인의 불안, 자기실현보다 관계를 회복하라저자는 20세기 후반 이후 서구 사화에 널리 퍼진 불안의 원인을 세 가지로 분석한다. 첫째, 삶의 의미와 방향 상실, 개인주의가 초월적인 신성한 ‘도덕적 지평’을 무너뜨렸다. 둘째, 과학 기술에 기초한 도구적 이성에 지배당했...
문화를깨운다
2024년 10월